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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킹파워 스타디움

한 주의 끝이자 시작인 시간

잠들기 전 TV를 켜는 사람도

응원가보다 선수 눈빛을 먼저 보는 사람도

오늘은 조용히 이 경기를 기다립니다

레스터 시티 vs 리버풀

목표는 다르고

위치는 다르지만

이날 이곳에서만큼은 같은 크기의 압박이 내려앉습니다

레스터 시티 – 내려앉아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팀

레스터는

지금 살아남기 위해 경기를 합니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한 점만 안 주면 되는 날

한 번의 찬스만 살리면 되는 경기

볼 점유율은 낮을 겁니다

슈팅도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이 팀에게 중요한 건

그럼에도 끝까지 경기를 채웠다 는 기록

리버풀 – 놓치면 안 되는 팀 흔들리면 더 위험한 팀

리버풀은

지금 이겨야만 하는 팀 입니다

하지만 그런 팀이

예상대로 경기가 안 풀릴 때

오히려 더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살라 누녜스 디아스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기다리며 만드는 축구엔 익숙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실력보다 더 필요한 게

자기 흐름을 믿고 끝까지 유지하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흐름 – 20분 안에 골이 없으면 리듬은 서서히 레스터 쪽으로 기운다

리버풀은 초반 골로 경기를 푸는 스타일이고

레스터는 실점 없이 30분을 넘기면

공격보다는 수비 집중이 살아나는 팀입니다

오늘은

골이 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세는 점점 가벼워지고

실수 하나가 무게를 갖게 될 겁니다

예상 스코어: 리버풀 2 – 0 레스터 시티

추천: 리버풀 승 / 언더 3.5

유럽 축구도 결국 하루를 채우는 방식 중 하나다

꽁부부는

EPL을 보며 점수보다

후반 80분 공을 받는 선수의 시선을 기억합니다

강팀이라서 이기는 게 아니라

무너지지 않아서 남는 팀이 있다는 걸

지금은 더 잘 압니다.

그리고 당신은요?

오늘 레스터에서

어떤 팀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자기 걸로 붙잡고 있었다고 느끼셨나요?

​다들 늦은밤 야식은 드셨나요?

저는 야식을 주로 과일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