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넘기느냐, 지켜내느냐 – 4월 17일 한화와 SSG, 마지막 날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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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주중 시리즈의 마지막 날
대전의 그라운드에는 조금 묘한 긴장감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틀의 결과를 정리하려 하고
누군가는 오늘 하루에 모든 걸 걸고 싶어합니다
한화 이글스 vs SSG 랜더스
3연전 중 가장 조용하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경기가 펼쳐집니다
한화 이글스 – 이기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화는 이 시리즈 내내
작은 실수 하나가 분위기를 무너뜨리는 순간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문동주가 던지는 공,
노시환이 만드는 타이밍,
그리고 외야에서 공을 쫓는 움직임들.
그 안에는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는 태도가 담겨 있었어요.
오늘도 한화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결과보다도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
작은 연결 하나, 수비 하나로 분위기를 다시 잡아야 하는 날입니다.
SSG 랜더스 – 말이 없어도, 야구로 말하는 팀
SSG는 이 시리즈에서
늘 자기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크게 몰아치지 않아도
무너지는 일 없이 9이닝을 채우는 야구
최정, 추신수, 박성한
이름을 부르기보다
역할로 기억되는 선수들
매번 같은 자리에서 같은 타구를 처리하고
같은 방식으로 출루하고, 점수를 냅니다
오늘도 SSG는
잘하자 가 아니라
우리가 하던 대로만 하자 는 팀입니다.
오늘의 흐름 – 6회, 벤치의 움직임이 경기 흐름을 갈라낸다
한화가 오늘 이기기 위해선
선발이 5회까지만 막아주는 게 아니라
불펜이 6회 이후를 진짜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SSG는
상대가 흔들리는 타이밍을
어떻게든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하는 팀
오늘은
감으로 바꾸는 야구가 아니라
계산처럼 움직이는 야구가 더 위력 있을 수 있습니다
예상 스코어: SSG 4 – 2 한화
추천: SSG 승 / 언더 8.5
야구는 결과로 기억되지만 과정으로 남습니다
절친부부는 오늘도
야구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려 합니다
이기고도 고개 숙인 팀이 있고
지고도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요?
오늘 대전에서
어느 팀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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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호랏님의 댓글

아쉽

딘딘님의 댓글

슥승 탑승해봐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