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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의 돔은 조용하고 일정하지만

그 안에서 흘러가는 공기와 분위기는

전날보다 훨씬 묵직하다.

2차전은 단순한 리벤지 매치가 아니다.

시리즈 전체를 정리할 수 있는 방향의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 – 눈에 띄지 않더라도, 흐름을 잃지 않는 쪽이 끝까지 간다

삼성은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구자욱, 김지찬, 이재현.

작은 연결 하나가

중반 이후 흐름을 되살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오늘 삼성은

대량 득점보다

이닝마다 주도권을 잃지 않는 운영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 기세를 타면 빨라지지만, 그 기세를 다시 붙잡는 게 더 중요하다

키움은

어제의 흐름을 활용해

시리즈를 그대로 끝낼 수도 있는 분위기다.

김혜성, 임지열, 이정후.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살리는 집중력이

지금의 키움이 갖고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하지만

기세가 한 번 끊기면

그 다음 한 이닝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

오늘은

리드를 쥐는 것보다

흐름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운영이 핵심이다.

오늘의 흐름 – 점수는 5회에 나오고, 승부는 8회에 결정된다

삼성은

초반 흐름이 느리더라도

중반 이후 무게감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경기를 바꾼다.

키움은

득점은 빠르지만

그걸 이어가지 못할 땐 실점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르다.

오늘은

투수보다

수비의 리듬과 판단이 더 중요한 날이다.

예상 스코어: 키움 4 – 3 삼성

추천: 키움 승 / 언더 8.5

고척의 수요일은, 타점보다 흐름을 지킨 선택이 더 강했다

꽁부부는

결승타보다

6회 1사 1,2루에서 유격수가 선택한 2루 송구와 이어진 병살 플레이를 더 오래 얘기한다.

그건 점수로 남진 않지만

경기를 다시 만든 장면이었다.

그리고 당신은요?

오늘 고척에서,

흐름을 다시 시작하거나, 흐름을 끝내버린 팀은

어디였다고 느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