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흐름을 붙잡느냐 4월 23일 두산과 키움 고척에서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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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고척돔.
돔 안의 온도는 늘 일정하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만큼은 어제보다 더 묵직합니다.
두산 베어스 vs 키움 히어로즈.
이 시리즈는
기세가 한쪽으로 완전히 기운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이 진짜로 중요한 날.
두산 베어스 – 점수를 내는 것보다 분위기를 넘기는 것이 먼저다
두산은
화요일 경기에서 아쉽게 놓친 흐름이 남아 있습니다.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득점권에서의 무게가 살짝 부족했습니다.
양석환 페르난데스 강승호.
분명히 공을 쳐낼 줄 아는 타자들이지만
타이밍 하나 집중 하나가 아쉽게 엇나가며
경기 전체가 무거워졌던 흐름.
오늘은
선취점보다
흐름을 먼저 끌고 가야 하는 야구가 필요한 날입니다.
키움 히어로즈 – 크게 앞서지 않아도 버티는 야구는 익숙하다
키움은
매번 쉽게 이기진 않지만
쉽게 무너지는 법도 없는 팀입니다.
문성주 김휘집 이형종.
한 명의 폭발보다는
모든 타순이 제 역할을 조금씩 해내는 팀 컬러.
그리고 무엇보다
고척이라는 공간에서
흐름을 길게 가져가는 법을 잘 아는 팀.
오늘도 키움은
이기겠다는 마음보다
경기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의 흐름 – 6회까지 실책 없이 끌고 간 쪽이 마지막 웃을 수 있다
두산은 선발진보다 불펜에 힘이 있는 팀이고
키움은 타격보다 수비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팀.
오늘은 홈런 하나보다
병살 플레이 하나
볼넷 하나보다
수비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날입니다.
예상 스코어: 키움 3 – 2 두산
추천: 키움 승 / 언더 8.0
고척의 수요일은 숫자보다 묵직한 태도로 남는다
꽁부부는
고척돔에서의 야구는
공 소리보다 발소리를 더 조용히 듣는 공간이라 말합니다.
누가 먼저 소리쳤는지가 아니라
누가 끝까지 조용히 경기를 지켜낸 건지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당신은요?
오늘 고척에서
어떤 팀이 9이닝 내내 경기 안에 있었다고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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