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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일요일.

주말이 끝나간다는 아쉬움 속에서

우리는 다시 그라운드를 바라봅니다.

롯데와 NC.

세 번째 맞대결.

지금쯤이면 서로의 패턴도, 감정도 다 읽혔겠지만

야구는 그날의 공기 하나로 흐름이 바뀌는 스포츠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 흔들려도 끝까지 붙잡고 싶은 마지막 날

이 시리즈에서 롯데는

무너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팀처럼 보였습니다.

점수를 내고도 이어가지 못했던 날,

수비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무너졌던 날.

하지만 그 안에서

박승욱의 호수비, 전준우의 집중력, 안치홍의 짧은 스윙이

잠시나마 분위기를 바꾸는 걸 느꼈다면,

오늘 경기엔 아직 기대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

이기는 게 아니라,

놓치지 않고 버티는 게 필요한 순간.

NC 다이노스 – 조용히 정리하듯, 한 걸음씩 앞서가는 야구

NC는 지금

큰 소리 내지 않아도 자신 있는 팀입니다.

점수를 확 뽑지 않아도,

한 번 잡은 리듬은 쉽게 놓지 않습니다.

구창모, 최정원, 손아섭, 박건우.

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경기 흐름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팀은

경기 후반에 더 강한 법.

9회가 가까워질수록, 상대가 부담을 느끼게 되는 팀.

오늘의 변수 – 선취점 이후 ‘두 번째 점수’가 중요하다

초반에 점수를 내는 팀이 유리하겠지만,

진짜 관건은 그다음 점수를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입니다.

롯데는 타선의 응집력과 중간계투의 집중력이 관건이고,

NC는 주루 플레이와 수비 안정감이 승부를 결정지을 겁니다.

예상 스코어: NC 4 – 2 롯데

추천: NC -1.5 핸디캡 / 언더 8.5

우리는 또 한 장면을 마음에 남깁니다

야구는 시즌이 길고,

경기 수는 많지만

특별한 감정이 남는 날은 많지 않습니다.

꽁부부는 그런 날을 알고 있습니다.

3연전의 마지막 날,

이기든 지든,

오늘은 뭔가를 마무리하고 나서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경기.

그리고 당신은요?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장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기억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