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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주말을 앞둔 평일 저녁

오늘 하루 어땠나요?

유난히 오래 앉아 있던 책상, 몇 번이나 쳐다봤던 시계,

하루 끝자락에서 우리는 가끔 야구를 켭니다.

SSG와 KIA.

순위 싸움보다 중요한 게 있는 밤.

이 경기는, 봄이라는 계절이 팀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보여주는 한 장면 같습니다.

SSG 랜더스 – 흐름은 말이 없다

한동안 참 조용했죠.

누가 나서서 화려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크게 흔들리는 일도 없었습니다.

문승원은 오늘도 같은 루틴으로 공을 던지고,

오원석은 묵묵히 다음 이닝을 준비합니다.

조각 같던 팀이, 이젠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화려한 반등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단단 해진 팀.

이런 팀이 무서울 때가 있죠.

크게 흔들릴 일도, 갑자기 꺾일 일도 없는 팀.

KIA 타이거즈 – 서두르지 않는 불안

KIA는 여전히 빠릅니다.

타선은 힘이 있고, 주자들은 거침없죠.

하지만 늘 묻습니다.

“이 흐름, 오늘도 이어질 수 있을까?”

1회부터 크게 앞서나가는 날도 있고,

7회에 가서야 점수를 내기 시작하는 날도 있고.

그날의 기온처럼 들쑥날쑥한 경기력.

그래도,

이 팀은 주춤하지 않고 계속 달립니다.

결과가 어떻든, 계속 나아가는 팀에게는

언젠가 ‘흐름’이 아니라 ‘신뢰’가 따라붙게 되니까요.

오늘의 경기 – 차분함이 끝까지 가져갈 수도 있다

초반 기세는 아무래도 KIA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후반에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어요.

불펜 안정감, 수비 연결, 잔실수 없는 운영.

그런 디테일들이 오늘은 SSG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예상 스코어: SSG 6 – 4 KIA

추천: SSG -1.5 핸디캡 / 오버 9.5 기준점 가능성 있음

그리고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야구는 결과를 보기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루를 잘 살아낸 사람에게, 하루를 잘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듯,

이 경기는 그냥 ‘재미’ 그 이상입니다.